
가난도 트라우마가 될 수 있다는 걸 아시나요?
자녀의 ‘가난한 기억’을 상처가 아닌 배움의 자산으로 바꾸는 방법
아이가 “아니야...”라고 말한 날
얼마 전, 아들이 조심스럽게 축구화를 갖고 싶다고 말하려다
말끝을 흐리며 이렇게 말했어요.
“아니야… 그냥 안 살래…”
무언가 원하는 게 있다면 자신 있게 말하라고 하니
“아빠가 자꾸 돈 없다고 하니까 말 못 하겠어.” 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.
그 순간, 제 학창 시절이 떠올랐습니다.
브랜드 운동화 대신 시장표 운동화를 신던 어린 시절.
이유도 모른 채 친구들 앞에서 작아지던 그 느낌 말이에요.
‘내 마음이 명품이면 된다’는 깨달음까지 오래 걸렸어요
지금은 명품 가방이 없어도 내 마음이 건강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,
‘가난의 트라우마’를 씻기기까지 꽤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.
때론 불필요한 자격지심도 경험해야 했고요.
부모의 말 한마디, 아이의 가치관을 만든다
그래서 저는 남편에게 말했어요.
“아이에게 가난이라는 트라우마를 주지 말자.”
필요하면 새 축구화를 사줄 수도 있고,
필요 없다면 안 사줄 수도 있지만,
“건넨 돈 없다”는 말이 아이에게 좌절감을 줄 수도 있다는 걸요.
어쩌면 그 말 한마디가
“우리는 부족하지만 괜찮아.” 라는
가난한 사고방식을 주입할 수 있다는 걸요.
가난한 사고 대신, 질문하는 아이로 키우자
“부자 아빠, 가난한 아빠”라는 책처럼
“돈이 없으니까 안 돼” 대신,
“지금 이걸 정말 원해? 왜 필요한 걸까?”
“다른 방법은 없을까?”
이렇게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하는 힘을 기를 수 있는 질문을
해주는 것이 진짜 교육이 아닐까요?
아들의 축구화, 친구의 해외여행
우리 아들의 축구화,
다른 친구의 가족 캠핑이나 해외여행 이야기 속에서
또 다른 가난의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.
그러나 중요한 건,
아이에게 “지금은 좌절할 수 있지만,
그것이 결코 너를 정의하는 것이 아니다”라는
마음의 중심을 세워주는 부모의 태도라고 생각합니다.
마무리하며,
우리 자녀들에게 정말 필요한 건
물질적인 풍요로움보다 감정적인 지지와 믿음입니다.
스치는 말 한마디가 아이의 내면에 오래 남는다는 걸 기억하며,
오늘도 더 따뜻한 말로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가고 싶습니다.
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?
비슷한 경험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함께 나눠주세요.
아이에게 어떤 말을 남기고 싶으신가요?